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자신의 임기중 유엔과 민간부문간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영향력과 투자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감안할때 개발도상국들과 구조 조정기에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민간부문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유럽 본부가 있는 제네바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세계의 정치.경제 지도자 2천여명이 스위스의 산악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연 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그는 유엔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긴박한 문제중 하나인 미국의 유엔 미납금 13억달러가 앞으로 2년동안 납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정 및 인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유엔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임을 거듭 표명하면서 이에 따라 "일부 조직이 없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개혁은 유엔본부 뿐만 아니라 유엔의 전세계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이날 제네바에서 개막된 군축위원회 회의에서도 연설을 통해 핵무기 제거를 위한 다음 조치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전세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