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부토家 시어머니-며느리 「총선 격돌」

입력 1997-01-19 19:43수정 2009-09-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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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眞敬 기자」 부토가문의 고향 라르카나 주민들은 다음달 3일 총선에서 부토가(家)의 시어머니와 며느리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파키스탄 최고의 명문 부토가로 시집온 이란 출신 시어머니 누스라트 부토와 레바논 출신 며느리 긴와 부토가 이곳에서 출마하기 때문. 이들은 모두 파키스탄의 불운한 정치상황 때문에 남편을 잃었다. 누스라트의 남편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총리는 지난 79년 쿠데타를 일으킨 휘하의 장군들에 의해 교수형을 당했다. 누스라트의 장남이자 긴와의 남편 무르타자는 지난해 9월 경호원 및 동료들과 함께 기관총 저격을 받아 피살됐다. 누스라트는 남편 사망후 부토가문을 이끌어온 실질적인 가장. 그의 장녀 베나지르가 당수로 있는 집권 파키스탄 인민당(PPP)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라르카나에서 세번이나 당선됐다. 그러나 긴와는 남편 사망후 뒤늦게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남편 무르타자가 베나지르의 PPP에 대항해 만든 「파키스탄 인민당 샤히드 부토」 당수에 취임, 총선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언론들은 이번 총선을 사실상 시누이와 올케의 대결로 보고 있다. 이들의 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누스라트는 딸 베나지르와 사망한 아들 무르타자 중 아들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긴와도 이번에 시어머니와 대결하게 된 것이 시누이의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긴와의 딸 파티마(14)는 『할머니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선거에 끌려나온 거예요』라고 말하고 있다. 긴와는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고 우리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지만 「가족싸움」이 변화의 메시지를 흐려놓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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