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석유社들, 性-인종차별 『악명』거액소송 시달려

입력 1997-01-14 20:22수정 2009-09-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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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奇雨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셸을 비롯, 텍사코 세브론 등 굴지의 미국석유업체가 여성 및 소수인종 차별에 따른 거액 소송에 휘말려 된통 홍역을 치르고 있다. 외신은 텍사코가 최근 인종차별 소송과 관련, 1억7천6백만달러(약1천5백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고 합의를 본데 이어 셸도 현재 1억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세브론 역시 최근 수년동안 성차별 조치와 관련한 소송이 잇따라 보상금으로 수백만달러를 날렸다. 미국 석유업계의 인종차별은 악명이 높다.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에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로런스 그레이엄회장은 『석유업계는 간부들중에 여성과 흑인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라며 『채용과 승진면에서 이들에 대한 차별은 가혹할 정도』라고 말했다. 텍사코는 당초 소송이 제기됐을 때 자사의 인종차별정책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작년말 회사간부들이 인종 모독적인 발언과 함께 흑인들의 축제인 「콴자」를 비방한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는 바람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여성 및 인종차별 조치에 따른 1억달러 소송에 계류돼 있는 셸은 작년 2월에도 같은 이유로 제소를 당했던 「상습범」. 원고중의 한 사람인 윌슨 잭슨은 『셸은 흑인들에게 승진기회를 박탈하고 메리트 시스템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가 하면 인사고과에서도 현저한 불이익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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