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반정시위 배경]경제난 국민불만 폭발

입력 1997-01-11 19:55수정 2009-09-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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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星姬기자」 불가리아 젤리오 젤레프 대통령이 사회당 정권에 정부 구성을 맡기지 않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11일 경찰당국이 사회당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공포탄을 발사하고 구타하는 등 강경진압함으로써 불가리아 정국은 예측불허의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날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은 가뜩이나 흥분한 시민들을 더욱 극한상황으로 몰아가고 대통령 당선자인 페타르 스토야노프가 주도하는 야당 민주세력연합(UDF)이 시위대에 합류토록 함으로써 사회당 정권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이처럼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원인은 지난 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경제난 때문이다. 구소련의 붕괴 이후 구공산주의자들이 주축이 된 사회당이 집권한 불가리아는 유독 동구권의 자유화와 시장경제의 바람을 타지 못했으며 지난 수개월간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불가리아의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은 8∼10%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해왔다. 더욱이 집권 사회당이 지난해 경제 회생을 위한 조치로 실시한 긴축재정과 조세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물가 인상을 부추겨 국민의 불만이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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