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파영향 국제유가 급등세

  • 입력 1997년 1월 7일 15시 01분


유럽지역의 한파와 이라크의 원유 수출물량 한도소진으로 국제 원유가가 걸프전 직전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세율인상과 유가자유화에 따른 가격인상 등으로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를 비롯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22.96달러로 작년 평균 가격인 18.58달러보다 23.6%(4.3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24.95달러로 19.9%(4.15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26.36달러로 19.1%(4.21달러)가각각 뛰어 올랐다. 두바이 유가는 걸프전 직전인 지난 91년 1월16일의 배럴당 25.33달러 이후 최고치이며 WTI 값은 작년 1월의 배럴당 18.82달러보다 8달러나 폭등한 것이다. 통산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유럽지역이 사상 최대의 한파로 석유수송이 곤란한 가운데 북미지역에도 강추위가 엄습할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고 이라크의 원유 수출물량 한도마저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산부는 향후 국제유가는 이상한파로 인한 수요증가와 이에 따른 공급부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현재 유가수준 지지노력 가시화 등으로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22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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