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지커 자살은 마약후유증때문』…헌지커 아버지 밝혀

  • 입력 1996년 12월 19일 11시 55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후 숨진채 발견된 에번 헌지커씨(26)의 사인은 이전의 약물복용 후유증이 주요인이나 북한에 억류중 받은 정신적 상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아버지 에드윈씨가 18일 말했다. 헌지커씨는 이날 아침 가족 소유의 모텔에서 권총으로 스스로 머리를 쏴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사체로 발견됐다.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에드윈씨는 "이 모든 상황에는 마약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사람들은 마약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헌지커씨는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 후 타코마에 있는 가족소유 모텔에서 일손을 도우면서 바쁘게 지내왔다고 에드윈씨는 밝혔다. 헌지커씨는 그러나 자신의 걱정거리를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며 감정의 기복도 심한 편이라 때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곤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헌지커씨는 미국에 귀국하면서 알래스카州 앵커리지 경찰당국으로부터 난폭운전, 폭력, 법원의 前부인 접근금지 명령 위반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을 처지에 직면, 고민해왔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그의 석방교섭에 나섰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은 슬픔과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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