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尹相參특파원」 아오키 모리히사(靑木盛久) 주 페루 일본대사는 이날 사건직후 일본 NHK와 가진 세차례의 전화통화에서 무장 게릴라들이 점거하고 있는 대사관저 내부 사정과 인질 표정, 게릴라들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대사관저 내부 분위기는….
『게릴라들에 의해 완전히 제압당했으며 그들은 전원 무장하고 있다. 그러나 패닉상태는 아니다』(1,2차는 게릴라들도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스페인어로만 얘기함)
―게릴라 수는….
『5∼6명 정도다. 그중 젊은 게릴라가 기관총을 들고 있어 좀 무섭긴 하지만 나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정도로 분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그러지고 있다』
―게릴라들의 요구사항은….
『체포된 동료 게릴라들의 전원 석방과 후지모리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추가로 민간인들을 석방하도록 인질로 잡힌 페루 외무장관이 게릴라들과 협상중이나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사망이나 부상자는….
『내가 알고 있는 한 숨진 사람은 없다. 게릴라측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외부와의 연락은….
『적십자 직원 1명이 게릴라측과 경찰간을 오가며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게릴라 1명이 내옆에서 계속 감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