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정부의 본국송환방침에 반발해 수용소를 이탈했던 수십만명의 르완다 후투族 난민들이 수용소로 되돌아 오고 있다고 현지 구호관리들이 13일 밝혔다.
구호관리들은 본국송환을 거부한채 12일 수용소를 이탈, 르완다 반대쪽인 동쪽으로 향하던 41만명의 르완다 후투족 난민들이 탄자니아 보안군의 제지로 이날 오후부터 수용소와 르완다 국경이 있는 서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한 관리는 현재 탄자니아 보안군이북서부 지방에 차단막을 설치해 놓고 난민들을 수용소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면서 난민들이 자발적으로 르완다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호요원들은 탄자니아 정부의 난민 본국송환 방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르완다로 돌아간 난민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50여만명의 르완다 출신 후투족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탄자니아 정부는 UNHCR과합의아래 이달말까지 난민들을 본국송환할 계획이나 난민들은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탄자니아 계속 머물거나 제3국으로 가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