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컴퓨터자판 사용 손목부상」 사상최초「보상」평결

  • 입력 1996년 12월 11일 08시 10분


컴퓨터 자판을 사용하다 부상한 근로자들에게 컴퓨터 제작업체가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평결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나왔다. 미국 브루클린 연방재판소의 배심원들은 지난주 컴퓨터 제작업체인 디지털 장비사(社)에 이 회사의 컴퓨터 자판을 사용하다 팔이 마비되고 손목을 다치는 등 부상한 3명의 여성근로자에게 약 6백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이에 따라 뉴욕 및 뉴저지주 항만당국 비서인 파트리샤 제레시는 약 5백40만달러, 법률서기인 질 잭슨은 30만6천달러, 병원수납원인 자넷 로털로는 27만8천달러를 각각 보상받게 됐다. 이들의 변호인인 스티븐 필립은 이 회사가 잘못된 자판구조 때문에 손목신경섬유에 염증이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자사제품의 판매에 지장이 생길까봐 침묵을 지켜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가장 심한 피해자인 제레시의 경우 지난 91년부터 네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팔을못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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