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만명의 세르비아 학생들과 야당 지지자들이 2일 당국의 강경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14일째 계속했다.
시위대는 눈보라 속에서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를 행진하면서 9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세르비아 정부가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가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의 시위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