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차기총리 유력후보 2인]블레어-헤슬타인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1시 00분


「英 노동당 당수 블레어」 토니 블레어 노동당당수(43)는 노동당이 보수당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지지도가 앞서는 지금의 추세로 볼때 내년 총선에서 차기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젊고 잘 생긴데다 강한 인상의 외모를 갖고 있다. 달변이고 박력있어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에 비견되면서 변화를 갈구하는 영국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중산층 집안 출신으로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노조전문변호사로 활동하다 노동당에 입당, 83년 약관 30세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예비내각에서 내무장관 등 요직을 거친뒤 94년 존 스미스당수의 급사이후 실시된 경선에서 노동당 사상 최연소 당수로 선출됐다. 좌파 성향이 강한 노동당 노선을 현대적 중도성향으로 전향시켜 중산층의 지지를 이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英 보수당 부당수 헤슬타인」 마이클 헤슬타인 보수당부당수(63)는 지난 90년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겸 보수당 당수의 당권에 도전, 그녀를 권력의 정상에서 끌어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 메이저총리가 위기를 맞은 작년의 당권경쟁에서는 오히려 메이저를 도와 그를 재생케 함으로써 「킹메이커」라는 수사를 얻고 있다. 개성이 강한 보스형의 외모를 갖고 있다. 공병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졸업후 건설과 출판업에 뛰어들어 백만장자가 된뒤 66년 하원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역대 보수당정권에서 두루 요직을 거쳐 80, 90년대를 통틀어 가장 경력이 화려하고 유능한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도좌파적인 성향으로 우파의 견제를 받고 있고 나이도 많지만 차기 보수당지도자로 손색이 없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