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訪日 외국원수 신사참배』외무성에 촉구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9분


【東京〓李東官특파원】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의 국가원수 등 요인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조기 실현하도록 외무성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열린 자민당의 외교조사회 및 외교분과위 합동회의에서 참석 의원들은 태평양전쟁의 전범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외무성의 대응을 비판한 뒤 외국 요인의 일본방문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나카야마 다로(中山太郞) 회장(전외무상)은 『일왕이나 총리가 외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전몰자를 위령(慰靈)하고 있으나 외국의 국빈급은 방일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다』며 외무성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국가들을 『필요 이상으로 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에서 참석한 간부는 『중국이 총리 등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군국주의의 부활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보수우익의 원로격인 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전법무상 등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군국주의와 관계가 없다』고 강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조사위원회 등의 이같은 입장은 구속력은 없으나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마련하는 정책의 「밑그림」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정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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