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크만 폭발물은 훈련용』…比 라모스 대통령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5분


필리핀 피델 라모스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일 마닐라 공항과 수비크만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실제상황이 아닌 보안훈련의 일환으로 계획적으로 설치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라모스 대통령은 『필리핀의 모든 보안인력을 동원, 현재 마닐라와 수비크만의 보안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비크만에서 경찰견에 의해 발견된 파이프 폭탄도 우리 계획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닐라공항 등 현지의 일선 보안관계자와 일부 미국측 소식통은 『아무리 훈련상황이라 하지만 사람들을 혼비백산시키는 훈련이 어디 있느냐』며 『이번 폭발물 사건이 실제상황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이전부터 필리핀 국내에서 이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셌고 이들이 실력발휘를 통한 결사저지를 선언하고 있던 터라 여전히 회담에 대한 방해행위 및 테러위협이 상존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공항과 수비크만은 20일부터 25일 사이 연례총회와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곳으로 지난 20일 잇따라 파이프 폭탄 및 수류탄 그리고 시한폭탄장치 등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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