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국경이 만나는 유일한 지역으로 중국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시하는 길림성(吉林省)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 방천(防川)지역이 1일부터 공식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 동해에서 10㎞ 가량 떨어진 두만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방천지역의 정식명칭은 훈춘시 경신향(敬信鄕) 방천으로 90년대 초 이후 대외개방이 계속 확대돼 왔으나 이 지역만은 두만강개발지역 내에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에서 제외돼왔다.
관영 신화통신은 군부대 주둔지역을 제외한 방천지역의 대외개방이 길림성 인민정부의 허가를 받았다면서 길림성 관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방천의 개방으로 국제협력과 두만강 중하류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방천이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은 이곳이 북한 두만강역과 불과 2㎞, 러시아 포드고르나야와 5㎞, 러시아 변경도로와는 불과 2백m 떨어져 있어 군사경제적으로 동해로 진출하는 관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며 두만강을 통한 동해 출해권을 요구해 왔으나 북한과 러시아는 주권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