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 최종 단계에서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0일 16시 45분


국방부 “최종 점검 중 기능 이상”, 장마로 당분간 미뤄질 듯
향후 개발 완료되면 소형위성 수십기 독자 발사에 활용

2023년 11월29일 제주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일보 DB
2023년 11월29일 제주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일보 DB

30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고체연료추진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가 발사 직전 연기됐다. 2023년 11월29일 3차 시험발사 이후 2년 7개월 만에 시도한 4차 시험발사가 막판에 전격 취소된 것.

국방부는 30일 “금일 예정됐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는 최종 발사 준비 중 일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발사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험발사는 이날 오후 2시경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발사 준비 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돼 발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체 최종 작동상태 점검 중 일부 기능 이상 현상이 발견돼 발사를 중지했다”며 “세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군은 재발사 일정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위성을 지구궤도로 진입시키는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는 기상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발사장소인 제주 지역에 30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도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군은 2021년 5월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 따라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추진 제한이 사라지면서 국방과학연구소(ADD)주도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22년 3월(1차)과 12월(2차), 2023년 12월(3차) 등 총 3차례에 걸쳐 시험발사에 모두 성공한 바 있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총 4단으로 이뤄졌다. 1~3단은 고체연료이고, 최상단인 4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추진체로 구성된다.

1, 2차 시험발사는 더미(모형) 탑재체를 최상단에 싣고, 단 분리와 일부 추진체 성능 등을 점검하는 데 그쳤지만 3차 시험발사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지구관측용 소형위성을 저궤도(650km 안팎)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군은 향후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활용해 2030년대 초까지 수십기의 소형위성을 독자적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기존 ‘4·25 사업’에 따라 지구궤도에 배치된 중대형 정찰위성 5기에 이어 소형위성까지 배치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징후 등 대북 감시 주기가 30분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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