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지명자(사진)가 17일(현지 시간) 미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3일 스틸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한 지 65일 만이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임명장을 받고 취임 선서를 한 뒤 이르면 7월 초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최근 주한 미국대사 사례와 비교하면 스틸 지명자의 인준 속도는 빠른 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명한 마크 리퍼트 전 대사는 2014년 5월 지명된 뒤 같은 해 9월 상원 인준을 받아 지명부터 인준까지 140일이 걸렸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명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는 지명부터 인준까지 83일 걸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예외적으로 빠르게 절차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5월 해리스 당시 미 태평양사령관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했고, 상원은 41일 만에 인준했다. 당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공조와 대북 협상 관리 필요성이 컸던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틸 지명자의 인준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된 데에는 주한 미국대사직 공석 장기화와 한미 관세·투자 협상, 방위비, 대북정책 조율 등 양국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스틸 지명자가 이르면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인 7월 초 부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틸 지명자가 정식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공화당 소속으로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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