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19일 오전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이헌 형사과장이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발견된 다리가 병원 치료 중인 환자의 다리로 확인된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6.19.
인천의 재활용품 공공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80대 요양병원 환자의 다리를 배출한 것은 해당 병원의 자원봉사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원봉사자는 붕대에 감긴 환자의 다리를 석고 붕대(깁스)로 착각해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중구의 한 요양병원은 8일경 절단 수술을 한 80대 입원 환자의 다리를 붕대에 감싸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튿날 병원 자원봉사자인 60대 남성이 쓰레기통을 청소하던 중 의료폐기물 용기의 다리를 보고 깁스라고 착각해 재활용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
이 다리는 10일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됐다. 센터 직원이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중 붕대가 감긴 상태의 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길이 약 41cm의 왼쪽 무릎 아래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의 주인을 찾기 위해 경찰은 64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발견된 신체 일부의 유전자(DNA) 정보를 기존 실종자들의 DNA와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사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 일대의 학교 장기결석자와 실종자의 유전 정보를 확인하고, 발견 당일 생활자원회수센터를 드나든 차량들에 대한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 등을 확보해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사건의 실마리는 요양병원 측이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절단된 다리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고 경찰에 자진 신고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요양병원 간호과장은 17일 오후 5시경 폐쇄회로(CC)TV와 병원 관계자 진술을 확인했다. 이후 병원 관리소장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환자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다리와 같은 유전자라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이후 경찰은 해당 병원의 의료폐기물 처리·관리 실태와 불법 수술 등 의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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