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피트니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20년 넘게 같은 식단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피트니스 기업 ‘디스커버 스트렝스’의 CEO 루크 칼슨(46)은 지난 22년 동안 거의 같은 식단을 이어왔다. 그는 24세 때 자신에게 맞는 식사 루틴을 찾았고, 이후 큰 변화 없이 같은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칼슨의 아침 식사는 늘 정해져 있다. 그는 오트밀에 바나나, 단백질 파우더 등을 넣어 먹는다. 이후 단백질 바를 추가로 먹는다. 점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매일 칠면조 샌드위치나 닭고기 샌드위치를 먹고, 사과와 단백질 셰이크, 휘핑크림을 뺀 작은 저지방 모카를 함께 먹는다.
게티이미지뱅크 저녁은 아침과 점심보다 선택지가 조금 있다. 그는 주로 닭고기, 스테이크, 연어 가운데 하나를 먹는다. 점심 샌드위치도 식빵과 랩을 번갈아 사용하며 작은 변화를 준다. 하루 섭취 열량은 대체로 1900~2200kcal 수준이다.
칼슨은 이러한 식단을 ‘결정 피로’를 줄이기 위한 생활 방식으로 보고 있다. 결정 피로는 하루 동안 여러 선택을 반복하면서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그는 “필요한 영양소를 맞추면서 적절한 열량 범위 안에 머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음식을 반복해서 먹는 일이 지루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칼슨은 “나는 이 음식들을 기대한다. 맛도 있고 영양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주 출장을 다니지만, 이 음식들은 여행 중에도 쉽게 구하거나 직접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식단을 더 엄격하게 지키게 된 계기도 잦은 출장 때문이었다. 칼슨은 약 10년 전부터 출장이 크게 늘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간식을 먹고 출장지 식당에서 과하게 먹으면 체중과 체지방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출장 중에도 식단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변 사람들도 그의 식습관을 받아들이고 있다. 칼슨은 현재 미혼이며 자녀는 없다. 그는 과거 연인들과 동료들도 자신의 식사 방식을 이해해줬다고 전했다. 칼슨은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점심으로 반드시 샌드위치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농담을 하거나 놀리기도 하지만, 내 루틴을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그는 자신의 식습관이 다른 사람들의 식사 경험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했다. 필요할 때는 직접 음식을 챙긴다. 칼슨은 식단뿐 아니라 옷차림도 단순하게 유지한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거의 같은 옷을 입는다.
칼슨의 생활 방식은 일상적인 선택을 줄이고 중요한 결정에 집중하려는 유명 인사들의 습관과 맞닿아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회색 티셔츠를 반복해서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검은색 터틀넥으로 상징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재임 시절 양복 색상을 파란색과 회색 위주로 제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칼슨은 같은 식단을 유지하는 이유가 단순한 체중 관리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정한 식사가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반복되는 선택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칼슨은 “나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이런 일관성이 CEO로 일하는 데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