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급진적인 새 정권 대통령이 요청
호르무즈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까지
이란 파괴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
이란 외교부 “거짓, 근거 없다” 일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3월 31일 화요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2일 오전 예정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종전’을 언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이 “거짓이고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지능적인데,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워질 때 (휴전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흔히 말하는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언제 끝났다고 볼 것이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곧 철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또 미국의 조치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금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나는 모두를 데리고 철수할 것이다. 다만, 필요하다면 다시 돌아와 정밀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동안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의 합의와 무관하게 미국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한 후 종전 계획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이란 측에서도 “필수조건이 충족되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마련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5가지의 종전 조건을 내세웠으나 전쟁 재발 방지라는 1가지 조건만 필수 조건으로 앞세운 것이다.
또한 “이란은 주변국의 주권을 존중해 왔으며, 이들 국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국가들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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