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증폭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3.25(2020년=100 기준)로 전월(122.56)과 비교했을 때 0.6%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3.24 뉴시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국내 생산자물가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3.25로 지난해 2월(120.33) 대비 2.4% 뛰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122.56)과 비교하면 0.6%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도매상에게 판매하는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제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앞으로 소비자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 제품이 올 1월 대비 4% 뛰었다. 이 중 경유는 7.4%, 나프타는 8.7% 올랐다. 1차 금속 제품(0.8%)과 화학제품(0.4%) 등도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2.4% 올랐다. 이 중에서 수산물이 4.2%로 가장 많이 뛰었다.
한은은 이달에도 생산자물가지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1∼20일 두바이유 현물 평균 가격은 배럴당 110.98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배럴당 67.26달러) 대비 65%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이어진 국제 유가 급등세가 앞으로 소비자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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