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편의점에서 직원들이 아미(BTS 팬덤)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3.21 ⓒ 뉴스1
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을 비롯해 유통과 관광 산업 전반에서 소비가 급증하며 ‘BTS노믹스’ 효과가 현실화됐다. 당초 추산했던 26만 명보다는 적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 뿐만 아니라 패션·뷰티·외식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1일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최대 4~5배까지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33.1% 증가했고,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점포는 최대 378.4%까지 치솟았다. 방문객 수도 181.2% 늘었다. 공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밥(379.1%), 샌드위치(309.0%), 빵(560.7%), 생수(541.8%)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BTS의 멤버 진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742.3% 증가하는 등 팬덤 소비도 나타났다.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증가했고, 공연장 인접 점포는 547.8% 급증했다. BTS 앨범이 매출 1~4위를 차지했고, 응원봉용 건전지가 평소보다 51.7배 더 판매되며 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공연장 인근 주요 점포 매출이 지난달 대비 각각 7배, 3배까지 크게 올랐다.
BTS 공연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공연 당일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전광판에 BTS와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다. 2026.3.22/뉴스1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면세점도 BTS 공연으로 매출이 늘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1일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 ‘K-WAVE 존’을 중심으로 매출이 50% 증가하는 등 BTS 관련 굿즈와 K뷰티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다. 롯데면세점도 20~21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미디어폴에 BTS와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다. 2026.3.21 ⓒ 뉴스1
3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아리랑’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케이팝 굿즈샵에 BTS 앨범과 굿즈가 진열돼 있다. 2026.3.19 ⓒ 뉴스1광화문과 인접한 명동에서는 BTS 신곡이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보라색으로 꾸민 매장들이 팬들을 맞이하면서 굿즈샵과 액세서리점에 긴 줄이 이어졌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50%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공연일 당일 매출이 전주보다 158% 늘었고,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광화문 일대 10개 매장 방문객은 약 1.5배 늘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포시즌스 호텔 등 명동·광화문 인근 호텔들은 BTS 공연을 앞두고 대부분 만실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유통·관광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는 국내 유통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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