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독면을 쓴 소방관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왕암동 산업단지(산단) 내 폐공장을 확인하고 있다. 제천=뉴스1
충북 제천시에 있는 한 폐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소방당국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충북 제천시 왕암동 산업단지(산단) 내 폐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염화수소(HCl) 5.4ppm, 황화수소(H₂S) 1.5ppm이 유출됐다. 유출량은 각각 배출 허용 기준인 50ppm, 10ppm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염화수소는 기체 상태에서는 자극적인 유독성 가스로 인체에 노출될 시 호흡기, 눈, 피부, 소화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황화수소는 무색의 유독성 가스로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고농도로 노출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방당국은 “연기가 난다”는 인근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누출 지점에 모래를 덮어 4시간여 만에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산단에서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의약품 중간재를 생산했던 곳으로, 8년 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화학물질이 누출되면서 해당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 등에게 우회를 요청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관계 당국은 공장 안으로 유입된 빗물이 방치돼 화학물질 등과 섞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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