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발 메모리 수요 폭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공시를 통해서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238억6000만 달러(약 35조8000억 원), 영업이익 161억3500만 달러(약 24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810% 불어나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67.6%로 치솟았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을 미리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이러한 가격 폭등세가 마이크론의 압도적 실적으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특히 AI 가속기용 메모리가 마이크론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에서만 77억4900만 달러의 최대 매출을 올렸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HBM인 HBM4 양산 출하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최근 불거진 ‘공급 배제설’을 정면 반박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와 업계 공급 부족 등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D램과 낸드의 공급 제약이 올해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이번 분기 실적대비 40% 높은 335억 달러(50조 원)를 제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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