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외교부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전세기가 8일 아부다비를 출발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영국 국적자 1명, 프랑스 국적자 1명, 캐나다 국적자 1명) 총 206명이 이날 오후 5시 35분경(한국시간)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UAE 아부다비를 떠났다고 밝혔다.
당초 전세기 탑승 인원은 285명으로 공지됐지만 이 가운데 38명은 탑승을 취소했고, 53명은 연락 없이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사전 신청 없이 공항에 도착한 12명이 추가돼 최종 탑승 인원은 206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전세기는 UAE 국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운항한다. 현지 안전상 위험 등을 고려해 우리 국적 항공사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UAE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외교부는 중증 환자와 중증 장애인, 임산부, 고령자, 영유아와 이들의 필수 동행 인원을 우선적으로 탑승 대상자로 선별했다.
외교부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12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으며, 주UAE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탑승 수요 조사부터 전세기 출발까지 전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했다.
외교부는 “전세기 출발 전 입국 수속 당시 현지에서 대피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는 아찔한 순간 속에서도 신속대응팀과 현지 공관이 출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 “UAE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이번 전세기 탑승 인원을 포함한 우리 국민 약 1500명이 직항이나 경유편을 활용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도 민항편을 이용한 출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세기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객들은 통상적인 항공권 수준인 약 140만원의 비용을 추후 납부하게 된다.
외교부는 “여타 중동 국가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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