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SK바이오팜 제공)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36)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전날 단행된 SK바이오팜 조직개편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SK바이오팜은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환경 속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과 실행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사업개발본부를 이끌어온 최 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맡는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의 수시 경력채용으로 입사해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SK㈜의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최 본부장이 현재 SK그룹 승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사이에서 최 본부장을 비롯해 차녀 민정 씨(33), 장남 인근 씨(30)를 두고 있다.
민정 씨는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뒤 지난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럴 헬스’를 세우고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인근 씨는 2020년 SK이노베이션 산하 에너지 계열사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서울지사로 이직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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