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둔화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시장 전반에 관망 기조가 이어지며 가격 조정 성격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12월 1주(12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20%)보다 0.01%포인트(p) 낮아지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폭 축소 폭은 크지 않았다. 부동산원은 “시장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며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매가격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용산구(0.3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33%)와 동작구(0.31%), 강동구(0.30%), 영등포구(0.27%), 성동구(0.26%), 양천구(0.24%), 동대문구(0.19%) 등이 서울 전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0.07%) 역시 상승폭이 직전주 대비 0.01%p 줄었다. 평택시(-0.18%)와 고양 일산서구(-0.14%)가 하락했고, 과천시(0.45%) 및 광명시(0.43%), 용인 수지구(0.37%)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비규제지역’인 화성시의 경우 0.26%에서 0.01%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구리도 0.31%에서 0.18%로 반토막이 났다. 상승 전환했던 김포(-0.01%)는 한주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직전 주 대비 0.06% 올라 상승폭이 2배이상 커졌으며, 수도권은 0.10%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0.02%)은 오름폭을 소폭 키우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광역시는 0.02%, 세종은 0.03%, 8개도는 0.02%가 각각 상승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부동산원 제공) / 뉴스1
전셋값도 숨고르기…전국 기준 5주 연속 상승폭 동일
전세 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5주 연속 0.08%를 유지했다.
서울(0.14%)은 역세권과 학군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32%)와 송파구(0.28%), 양천구(0.21%), 강서구(0.17%) 등이 강세를 보였고, 강북구(0.12%)와 용산구(0.10%), 도봉·노원구(0.10%)는 평균 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0.09%, 경기는 0.10% 전주 대비 0.01%p 둔화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11% 올랐다.
지방은 0.05% 올라 전주와 동일했으며, 5대광역시는 0.06%, 세종은 0.35%, 8개도는 0.03%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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