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문자’ 문진석 “입이 열개라도…부적절 처신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4일 13시 46분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문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일 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 사용자명 ‘홍성범 대한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파일을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전달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봐 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캠프 대변인을 지낸 홍 씨를 연봉 2억 원대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의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는 강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7인회’ 출신이다.

당 지도부는 문 의원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문 의원에게 전화로 엄중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3일 김 비서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메시지에서 문 원내운영수석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좀 추천해 줘 봐”라고 요청하자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뉴스핌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메시지에서 문 원내운영수석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좀 추천해 줘 봐”라고 요청하자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뉴스핌 제공
#인사청탁#문진석#홍성범#김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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