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식 전북 장수군수와 주민들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추가 지정을 촉구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전북 장수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선정에는 장수군과 전남 곡성군, 충북 옥천군 등 3곳이 포함됐다.
장수군은 시범 사업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생활 안정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 동안 전 군민에게 월 15만 원씩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약 2만1000명으로, 총 754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장수군은 2022년부터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해 왔다. 이번 선정에 앞서 조례 제정, 조직 구성, 군의회 동의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쳤으며, 기본소득 분과 운영과 주민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 내 공감대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 선정은 군민과 행정, 의회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의 생활 안정을 높이고 지역 경제가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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