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일 특별담화’를 ‘특별성명’으로 급수정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일 17시 14분


계엄 1년 맞아 李대통령 성명 예정
강유정 “尹이 특별담화로 계엄 선포
또 ‘12·3 담화’라고 하면 담 올수도”

강유정 대변인. 2025.11.28. 뉴시스
강유정 대변인. 2025.11.28. 뉴시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행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의 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너무 주목을 끄는 대단한 행사 기획을 원래 안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특별성명 발표와 외신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성명은 당초 특별담화에서 명칭이 바뀐 것.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 3일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는데 차별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3일 아침 9시에 특별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요즘 정상회담을 많이 하시는데 늘 느끼는 게 외국 정상을 만나다보면 한국에 대해서 훨씬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내리더라”며 “꼭 감사의 마음도 외신 통해서 전달하고 싶고 1주년 통해 빛의 혁명이 갖고 있는 회복탄력성과 한국의 힘, 저력 이걸 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자회견 방식의 외신 인터뷰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특별담화’에서 ‘특별성명’으로 공식 용어를 정정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전 대통령)이 12월 3일 (오후) 10시 35분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다”며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있고 많이 예민한 분들은 12·3 담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담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엉뚱하게 담화를 해 TV 앞에 앉은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현재 대통령실은 김남준·강유정 대변인 2인 체제다. 강 대변인은 “다시 또 대변인이 1명이 될 수 있고 여전히 2명으로 갈 수도 있고 저희 대변인실은 유동적 체제”라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실에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는 대변인으로서 이미지를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사람은 어디로 간다는 것 같다”고 말하자 강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나와서 언제든 인사이동 가능한 구조가 대통령실 구조라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관련해 억울한 여론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호통을 잘 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굉장히 장난꾸러기”라며 “유하고 부드럽고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경험해본 이 대통령은 막내 기질에 다정하고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 듣는 분”이라며 “(억울한 여론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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