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송산면 무수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되면서 시가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7두의 폐사가 잇따르며 24일 농가가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 결과 24일 오후 5시30분 의사환축으로 판정됐고, 이어 25일 오전 8시에 최종 ASF 확진이 내려졌다.
시는 의사환축 판정 직후인 24일 오후 8시 황침현 부시장 주재로 중앙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초기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시는 25일 해당 농가 및 주변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사육돼지 1423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사람과 차량에 대한 출입도 전면 통제했다. 또한 발생 농장과 연관된 사료공장, 도축장 등 역학 관련 시설 102곳에 대해 소독 및 이동제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시는 ASF 방역대를 발생 농가 반경 10㎞로 설정했으며, 해당 구역 내에는 30개 농가에서 총 5만5349두가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오전 11시에는 농업환경국장이 주재하는 긴급 회의가 열려 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500m 이내 양돈농가 예방적 살처분 △방역대 내 농가 정밀검사 △역학 농가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주 1회 임상 예찰 △가용 소독 자원 총동원 및 집중 소독 △야생동물 차단 울타리 등 8대 방역시설 점검 △마을방송·축산단체를 통한 실시간 상황 전파 등을 추진한다.
당진시 관계자는 “농장 내외 소독을 철저히 하고, 진입로·사료 공급시설 등 위험 요인을 수시로 점검해 달라”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신고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ASF 추가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역망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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