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동석’ 모델 경찰관, 음주운전하다 잡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5일 20시 35분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위해제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이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입건했다. A 경위는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가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A 경위는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로, 과거 유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취재팀은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찰관은 322명에 이른다. 2021년 71명, 2022년 61명, 2023년 72명, 지난해 69명 등 매년 60~70명 수준이다. 올해도 8월까지 이미 49명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9월엔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기도 했다.

음주운전을 낸 경찰관은 최소 정직에 처한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찰공무원 징계령 세부 시행규칙’을 개정해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 수위를 강화했다. 최초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조치도 최소 감봉에서 최소 정직으로 강화했고, 2회 이상 음주운전시엔 곧바로 파면 또는 해임한다. 또 측정 불응이나 도주, 운전자 바꿔치기, 술타기 등을 시도하기만 해도 최소 해임 이상 처분으로 경찰 신분을 박탈하기로 했다.
#경찰관#음주운전#직위해제#범죄도시#도로교통법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