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손익차등형 펀드’ 5000억 원 돌파

  • 동아일보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펀드의 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손실 가능성은 줄이고 수익은 우선 배분하는 고객 보호형 금융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강점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투증권이 이달 3일 선보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 코리아기업가치포커스 펀드’는 19일부로 약 1607억 원을 모집하며 설정이 완료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약 1880억 원이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이 올해 모집한 공모형 손익차등형 펀드의 규모는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흡수해 선순위 투자자의 위험을 완충하며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도 선순위에게 우선 배분하도록 설계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

한투증권은 지금까지 공모 12개, 사모 22개의 손익차등형 펀드를 선보였다. 일시적인 조정 구간이 존재했던 시기에도 개인투자자 구간의 손실을 완충하며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해 왔다. 공모형 펀드의 경우 올해 이전 설정된 8개 중 7개가 이미 조기 상환되는 등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실적이 축적되면서 시장의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설정된 손익차등형 펀드 ‘한국밸류라이프V파워’와 ‘한국투자한미핵심성장포커스’는 각각 1000억 원이 넘는 설정액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지속 가능한 투자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금융시장 흐름에 맞춰 손익차등형 펀드를 비롯한 소비자 보호형 구조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단순히 수익률만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의 위험 감내 수준과 재무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한편 한투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며 상품 투자 전 과정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규정 준수 차원을 넘어 고객 보호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개인고객그룹장, 최고고객책임자(CCO), 프라이빗뱅커(PB) 전략본부장 등 고객 접점과 상품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 인력들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다. 상품 아이디어 단계부터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판매 과정의 적정성·투명성, 사후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운영한다.

고령자 보호와 투자자 경각심 제고를 위한 조치도 시행했다. 단기매매, 집중투자, 신용거래 등에 대한 경고 문구를 일 1∼2회 제공하는 ‘투자 유의 팝업’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적용해 투자자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고객 신뢰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 보호와 상품 품질 관리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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