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당대표 출마설에 “전체 흐름속에서…서울시장은 생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4일 18시 00분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출마설을 두고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총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그런 것은 마음대로 못 한다. 전체 국정의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뭘 하고 싶다,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선을) 넘어서는 얘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황인지 묻는 말에 “제가 농반진반으로 총리를 좀 오래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모든 것이 다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총리가 정치적으로 그다음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생각 없다는 얘기를 벌써 이젠 입이 좀 민망할 만큼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종묘 개발·한강 버스·광화문 정원 등을 두고 대립하는 것을 두곤 “제가 총리로서 해야 할 직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 문제를 존중해야 하지만, 안전에 대해선 중앙정부의 책임도 일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짚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공무원의 12·3 비상계엄 관여 이력을 조사할 ‘헌법 존중 정부 혁신 태스크포스(TF)’가 공직사회 기강 잡기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내란 관련) 적극적 행위를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 수가 극히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공직자는 (TF 활동이) 본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TF 출범 배경을 두고는 “특검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늘어지지 않나”라며 “일종의 사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빠르게 조치하는 게 공직사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잘 절제해야 한다”며 “원칙에 따라 짚을 건 짚지만 그 대상이나 내용, 범주, 그것을 다루는 방식에서 절제는 갖추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정대 관계와 관련해선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정부, 여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개혁 세력, 진보 세력의 정부 정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뭉쳐서 가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보직 이동시키는 징계성 인사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나온다는 의견에 대해선 “우선 대통령이나 누군가의 관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시비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징계 여부는 법무부 차원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란과 관련한 재판 등에 대해 국민의 불안함이 크다”며 “폭넓은 의미에서의 사법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분들이 국민의 눈에서 판단하고 임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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