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일 노하우 알려달라”…메르츠 총리 “한국의 對중국 인식 궁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3일 07시 04분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독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독일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을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메르츠 총리를 만나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웃었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물었다. 이어 “한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며 “우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며 “아울러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특히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은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며 “그간 꾸준한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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