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철도 1단계 구간 공정률 70%
지하 암반-각종 민원 발생해 지연
내년 말까지 공사, 1년간 시범운행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인 남구 백운광장 주변 공사 현장에서 암반이 발견돼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시 제공
광주 도심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1년간 시험 운행을 거쳐 2027년 말경 개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1단계 구간은 광주시청에서 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까지 총연장 약 17km 거리다. 1단계 구간은 정거장 20곳, 유촌동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1단계 구간의 현재 토목, 건축, 전기 등 전체 공사 공정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1단계 구간 공사는 백운광장 주변에서 암반이 나오고 금호지구 지하에 상하수도, 통신, 전기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난항을 겪었다. 1단계 구간은 저심도로 평균 깊이가 10∼12m이고 정거장은 15∼17m 정도다.
1단계 구간 공정이 상승함에 따라 도로 점용에 따른 불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복구(개방)율은 10일 기준 1공구(유촌동 차량기지∼운천저수지) 93%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공구(월드컵경기장) 34%, 3공구(무등시장 인근) 60%, 4공구(남광주 고가도로 앞) 59%, 5공구(산수오거리 인근) 71%, 6공구(광주역 뒤편) 78% 등이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내년 6월경 1단계 구간 마지막 장소로 백운광장 도로복구가 끝날 계획”이라며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신호기 설치 등 모든 공사를 2026년 말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까지 총연장 20km이며 정거장 18곳이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대와 본촌산단 인근 공사 구간은 공사가 5차례 유찰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전남대와 본촌산단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주변에 낡은 건물이 많거나 대형 차량이 많아 보완 설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보완 설계가 끝나면 재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도심지역을 한 바퀴(41.9km) 도는 순환선이다. 1단계는 2019년, 2단계는 2023년 착공했다. 1단계 구간은 공사 현장 암반 발견, 낡은 건물과 좁은 도로, 각종 민원 발생 등 현장 여건으로 개통이 연기됐다.
광주시는 섣불리 개통 시기를 공표했다가 번복할 경우 행정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개통 시기 발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는 최근 내부적으로 공정 재조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말 1단계 구간 개통을 추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전체 공사비는 3조1000억 원 정도로 1구간 착공 당시보다 1조 원가량 늘었다. 증가한 공사 금액은 건축자재비 상승 60%, 민원 반영에 따른 공사 변경 30%, 불가항력적으로 예상치 못한 원인 10%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고, 역사 주변 주거단지 개발 및 유동인구 증가 등 신규 역세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생활권별 환승 거점역 조성으로 지역 활력 및 도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광주를 승용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을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