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일 오전 8거래일 만에 3900선 밑으로 후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후 9시38분쯤 39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밀렸다. 코스피 지수가 39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장중 기준으로 이달 7일(3887.32)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0.33%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1분 만에 하락 전환했다.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9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인은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 시간 4900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00억 원, 2100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하락세이며 현대차 등은 약보합 국면이다.
뉴욕 증시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포인트(1.07%) 내린 46091.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내린 661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5.23포인트(1.21%) 내린 22432.85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와 코스피 지수에 파란불이 켜진 건 그동안 증시를 밀어 올렸던 AI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2.81%), 마이크로소프트(―2.70%), 아마존(―4.43%)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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