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충북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0/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11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며 사태의 책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도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 장동혁 “李대통령 탄핵해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대검찰청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 됐는데도, 8000억 원짜리 개발 비리를 400억 원짜리로 둔갑시켰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오직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대검에)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했다’는 말이 저에게는 조폭 두목이 밤길 조심하라는 말로 들린다”며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때문이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엉망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딱 하나”라며 “이재명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언석 “민주당, 대장동 일당 변호사 역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김만배 대장동 일동의 78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리자금 속에 ‘대장동 그 분’의 몫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 분이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의 외압에 관여돼있는가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싶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그 분’은 2023년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로부터 대장동 수익금 배분 관련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언급된 인물이다. 국민의힘 등은 ‘그 분’을 이 대통령이라고 가정하고 공세를 펼쳐왔다.
그는 또 민주당 지도부가 대장동 사건의 ‘변호인’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부 지도부는 항소 포기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정당한 항의를 항명이라고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며 “ 집권여당 지도부가 대장동 일당의 변호사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8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 비리 자금을 온전하게 보전하게 된 이번 항소 포기 외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묵인하고 조장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은 대장동 비리의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과 반부패 부장을 향해 “나와라”라고 요구했다. 이를 막아서는 보안 직원들과 한때 실랑이도 벌였다.
이날 노 권한대행은 하루 휴가를 내고 대검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대검이)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고 있다”며 “역시 이재명 정권은 국민 주권정부가 아니라 범죄자 주권정부인 것 같다. 검찰의 오늘날 초라한 현주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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