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념적 허상”이라 비판했던 다이먼, 맘다니와 대화 의사 표명
“성공의 핵심은 비전 아닌 실행력…뉴욕의 미래 달렸다”
다이먼 CEO는 5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맘다니가 디트로이트를 회생시킨 마이크 더건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다”며 “그에게 어떻게 해냈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는 것이 진짜 배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 2025.11.06[뉴욕=AP/뉴시스]
월가의 대표 인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에게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이끈 마이크 더건 시장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맘다니의 정책을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적 허상”이라며 비판했던 다이먼이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이먼 CEO는 5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맘다니가 디트로이트를 회생시킨 마이크 더건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다”며 “그에게 어떻게 해냈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는 것이 진짜 배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 대화가 생산적이라면 계속 이어가겠다”며 “모든 사안에서 일치해야만 대화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가 돌풍을 일으키자 그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그는 맘다니의 ‘무상버스·임대료 동결’ 등 공약에 대해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념적 허상 같은 정책”이라며 직격했다. 그러나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맘다니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다이먼을 비롯한 뉴욕 금융권 인사들은 그와의 소통 채널을 열기 시작했다.
다이먼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산 직전까지 갔던 디트로이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맘다니의 성공은 결국 비전을 얼마나 실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행 단계에서 무너지는 지도자들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결국 실패한다”며 “맘다니가 ‘성공하는 쪽’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 뉴욕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맘다니가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민주적 사회주의자’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맘다니가 해결하려는 불평등 문제는 자본주의의 결함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과 실행의 결과”라며 “그런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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