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시 곰 조심”…英정부, 자국민에 안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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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곰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일본을 방문하는 자국민 관광객들에게 곰 출몰에 대한 주의 및 피해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일본 관련 여행 안전 안내 페이지 내 ‘야외 활동 및 어드벤처 관광’ 코너에 해당 내용을 게재했다.

영국 정부는 해당 페이지에서 “숲이나 산악 지역뿐 아니라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서도 곰의 목격 및 공격 사례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행 시 곰이 목격된 지역에는 혼자 가지 말 것, 음식물 찌꺼기를 포함한 모든 쓰레기는 반드시 도로 가져갈 것, 현지 당국의 경고나 주의 사항을 따를 것 등을 예방 조치로 권고했다.

최근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를 넘어 일본 소도시까지 여행하는 한국인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면서 일본에선 곰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들어 곰에 의한 사망자는 10명으로, 기존 최다인 2023년도 6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10월22일까지 곰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172명 가운데 114명(66%)은 산림 권역이 아닌 주민 생활권에서 피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올해 4~6월에만 해도 등산을 하거나 산나물을 채취하러 숲을 찾았다가 곰의 공격을 받은 사상자가 다수였지만, 7월부터는 주민 생활권 사상자가 전체 80%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곰의 습격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곰의 먹이인 도토리 등 나무 열매가 흉년을 맞은 점, 곰의 개체 수가 증가한 점 등이 꼽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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