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인사 한달 앞당겨… 현장형 차세대 리더 발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1일 03시 00분


이형희 수펙스 위원장 부회장 승진
사장 승진 11명-보임 변경 4명
SKT 대표 ‘첫 법조인 출신’ 정재헌
내달 CEO 세미나… 내년 경영준비

(왼쪽부터)이형희 부회장, 강동수 사장, 차선용 사장, 정재헌 사장, 한명진 사장.
(왼쪽부터)이형희 부회장, 강동수 사장, 차선용 사장, 정재헌 사장, 한명진 사장.
(왼쪽부터)김영식 사장, 정광진 사장, 김종우 사장, 김정규 사장, 김완종 사장, 송창록 사장.
(왼쪽부터)김영식 사장, 정광진 사장, 김종우 사장, 김정규 사장, 김완종 사장, 송창록 사장.
(왼쪽부터)이종수 사장, 이용욱 사장, 김성수 사장, 윤풍영 사장, 염성진 사장.
(왼쪽부터)이종수 사장, 이용욱 사장, 김성수 사장, 윤풍영 사장, 염성진 사장.
SK그룹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16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 초에 이뤄졌던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겼다. SK그룹은 11월 6일부터 신임 사장들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내년도 경영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 SKT, 사상 첫 법조인 출신 CEO

SK그룹은 30일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회사별 이사회로 결정된 사장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SK그룹 사장단 인사 대상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21년(2022년 사장단 인사) 이후 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가 나왔다. 사장 승진자는 11명, 기존 사장 가운데 보임이 변경된 사람은 4명이다.

이 부회장은 1988년 SK텔레콤에 입사한 뒤 CR부문장, 이동통신사업(MNO)총괄, 사업총괄 등을 거쳐 2017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겨 SV위원회 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업무 경험을 살려 SK㈜ 부회장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신임 CEO에는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 담당 사장이 선임됐다. SK텔레콤 사상 첫 법조인 출신 CEO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정 신임 CEO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내다가 2020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유영상 현 SK텔레콤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공지능(AI)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한다. SK텔레콤은 회사를 통신 CIC(사내회사)와 AI CIC 체계로 재편하고, 통신 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사장)를 선임했다.

이 신임 부회장의 후임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윤풍영 SK AX 대표(사장)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 사장은 SK 멤버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AI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 현장 중심 차세대 리더 발탁

SK하이닉스는 차선용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원 조직을 이끈다. 지주사인 SK㈜에선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한다. SK온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사장)를 선임해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과 배터리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SK㈜ 머티리얼즈 CIC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 AX는 클라우드 사업과 ITS 컨설팅 사업을 거친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부사장)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실트론은 자회사인 SK실트론CSS의 정광진 대표(부사장)를,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부사장)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은 이번 사장 인사를 통해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SK그룹#사장단 인사#차세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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