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부회장“지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편입한 한세모빌리티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
29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JW매리엇호텔에서 열린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모빌리티를 기반으로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2조8300억 원이었다.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은 “올해 수주 전망액은 약 1조5000억 원으로 이를 3, 4년 이상 지속할 경우 2030년에는 충분히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이래AMS를 인수하며 주력 사업인 글로벌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얼마 전 예스24에서 내부 보안 이슈가 있었던 만큼 보안 솔루션 회사를 포함해 다각도의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R이 열린 호찌민은 그룹의 주력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 등으로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한세실업은 중미 공장을 내년 3분기(7∼9월)부터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중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는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 원단, 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테말라의 대미 상호관세는 10%대 수준으로 베트남(20%)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세실업 대표인 김익환 부회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바이어들이 수수료 분담을 요구함에 따라 기존 합의된 가격에서 불가피하게 조정된 측면이 있었다”며 “중미에서 생산하게 되면 리드타임(납품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트렌드에 따른 스타일이나 수량을 조정해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1982년 의류 제조업(한세실업)으로 출발해 의류 판매(한세엠케이), 온라인 도서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예스24), 교육 서적 출판(동아출판), 자동차 부품 제조(한세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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