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사업부문을 계열사 신세계까사에 940억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그룹 내 리빙·가구 사업을 신세계까사 중심으로 통합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뷰티 중심의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도 대상은 자주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부문 전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 부문에 속한 자산과 인력, 계약 관계가 모두 신세계까사로 넘어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로 회사 전체 매출 약 18%를 차지해 왔지만 패션·뷰티에 집중하려는 회사 전략 방향에 따라 리빙·가구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까사로 이관이 결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션·코스메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자주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리브랜딩을 통해 본격 출범시킨 생활용품 브랜드로 패브릭·주방·욕실·인테리어 소품 등 가구와 밀접한 제품군을 다뤄왔다. 이에 따라 가구·홈퍼니싱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까사와의 연계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관으로 신세계까사는 자주를 품으며 가구 중심에서 ‘토털 홈라이프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까사가 공간을 채우는 가구를 맡고 자주가 생활소품과 패브릭을 더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그룹 차원에서 ‘이케아형 라이프스타일 체계’에 근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몇 년간 고수익 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뷰티·패션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연작, 비디비치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 육성과 함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유통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주는 까사의 제품군과 연계성이 높아 브랜드 결합 효과가 크고 인터내셔날은 패션과 뷰티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면서 “그룹 전체로는 사업 중복을 줄이고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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