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다카이치 첫 통화…“美日 동맹 위상 강화를”

  • 뉴시스(신문)

트럼프, 일본과 무역 합의 재협상 여지…“뭐든 열려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26 도쿄=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26 도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처음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목전이다.

요미우리와 FNN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기자들에게 아시아 순방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상 통화다.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에서 “일미 동맹 강화가 나의 정권에서 외교와 안보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향후 동맹 위상 강화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상을 두고는 “매우 쾌활하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박한 트럼프 대통령 방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에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밖에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오는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통화 이후 자신 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솔직하고 만족할 만한 청취를 했다”라며 “따뜻한 취임 축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를 앞두고 말레이시아행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다카이치)에 관해 훌륭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카이치)는 훌륭할 것이다. 위대한 남자였던 아베의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두고는 “나의 훌륭한 친구였고,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의 관계를 거론, “좋은 신호”라며 “그(다카이치)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포드 픽업트럭 구매를 계획 중이라는 보도를 두고는 “좋은 일”이라며 “훌륭한 트럭”이라고 했다. 이어 “그(다카이치)는 훌륭한 취향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무역 합의 재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라며 “나는 무엇에든 열려 있다.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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