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5이닝 9K 1실점… 한화, 19년만에 KS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5일 01시 40분


삼성과의 PO 5차전서 11-2 대승
PO MVP ‘불펜 활약’ 문동주 선정
내일부터 LG와 한국시리즈 치러
김경문 감독, 생애 첫 정상 도전

프로야구 한화 선수들이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삼성을 11-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한화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LG를 상대로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대전=뉴스1
프로야구 한화 선수들이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삼성을 11-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한화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LG를 상대로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대전=뉴스1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1만6750명의 한화 관중들은 입을 모아 대표 응원가인 ‘행복송’을 불렀다. 만년 하위팀이던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화는 24일 안방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팀의 ‘원투 펀치’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11-2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행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LG와 선두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시즌 143번째 경기이던 SSG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삼성과의 PO에서도 김서현은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화는 18일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지만 김서현은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22일 4차전에서는 6회 김영웅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4차전 후 김경문 감독이 “5차전 마무리는 김서현”이라고 못박으며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대2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5.10.24 (대전=뉴스1)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대2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5.10.24 (대전=뉴스1)
김 감독은 이날 5차전을 앞두고 “폰세와 와이스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의 생각대로 흘러갔다. 두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마저 초반부터 시원하게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폰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와이스도 4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주장 채은성의 방망이가 모처럼 불을 뿜었다. 채은성은 1-0으로 앞선 1회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3회와 5회에 각각 2타점 점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22일 3점포를 날리고도 역전패에 웃지 못했던 문현빈은 8회 쐐기 2점 홈런으로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한화 문동주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한화 문동주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PO 최우수선수(MVP)로는 불펜에서 맹활약한 문동주가 선정됐다. PO 처음 세 경기에서 선발진이 삼성 타선에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문동주는 1차전과 3차전 때 불펜으로 나와 6이닝을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한화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김 감독으로서는 NC 사령탑이었던 2016년 이후 9년 만에 밟는 무대다. 김 감독은 두산, NC 시절 네 차례(2005, 2007, 2008, 2016년)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김서현을 포함해 PO에서 활약하지 못한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김서현 선수를 믿고 기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전망된다. 한화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5)인 반면 LG는 팀 타율 1위(0.278)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8승 7패 1무로 조금 앞섰다. 양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6일 오후 2시 LG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한화#문동주#김서현#LG#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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