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측 ‘탄약 공장 폭발’…주지사 “9명 사망”
RBC “러 발표 따르면 우크라 기록적 작전”
브랸스크·사란스크·다게스탄등 후방 타격
ⓒ뉴시스
러시아 국경에서 1700㎞ 떨어진 곳의 탄약 공장 추정 시설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측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습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은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코페이스크의 한 공장 시설에서 22일(현지 시간) 자정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는 텔레그램을 통해 “목격자들에 따르면 첼랴빈스크 외곽 ‘플라스마스 공장’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특정했다. 선전 매체 샷(Shot)은 첼랴빈스크에 드론 공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리가에 따르면 플라스마스는 포탄·박격포탄·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탄약 공장이다.
알렉세이 테크슬러 첼랴빈스크주지사는 폭발 장소가 플라스마스 공장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한 기업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확인하며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랄산맥 동쪽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주는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중부 지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는 약 1700~2000㎞ 떨어져 있다.
RBC는 “러시아 보도에 따르면 폭발 이후 첼랴빈스크 지역에 드론 공습 위협이 발표됐다”며 “드론 공격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의 또다른 기록적 장거리 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도 첼랴빈스크 폭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점령지와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을 계속 공격해 모스크바 전력을 약화시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러시아 사란스크의 지뢰·탄약 공장, 다게스탄 마하치칼라의 정유 공장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경 기준 사란스크는 600여㎞, 다게스탄은 약 50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1일 브랸스크의 탄약·미사일 생산 화학공장을 스톰섀도 미사일 등으로 공격한 데 이어 연일 러시아 내륙의 군수 인프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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