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 닝닝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7 뉴시스
그룹 ‘에스파’ 중국인 멤버 닝닝이 일본 NHK 연말 음악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불참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9일 에스파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닝닝이 지속적인 컨디션 난조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인플루엔자 감염(독감)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NHK 측에 협의를 요청했고, 이번 ‘홍백가합전’에는 카리나, 지젤, 윈터 세 명의 멤버가 출연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사과드리며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M은 또 “닝닝이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내용과 관련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특정한 목적이나 의도는 없었으나 여러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M이 언급한 게시물은 지난 2022년 닝닝이 자신의 SNS에 올린 조명 사진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닝닝은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과 유사한 형태의 조명을 공개하면서 일본에서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연예계로까지 확산하면서 닝닝의 게시물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닝닝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HNK 측에 제기됐고, 해당 서명에 동의한 사람은 지난 3일 기준 12만명에 달한다.
한편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31일 NHK에서 방송되는 일본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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