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비보에 눈물 “상돈아 꼭 다시 만나자 ”

개그맨 지상렬이 반려견 상돈이에 대한 비보를 전하다 눈물을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강심장리그’에서는 지상렬이 출연했다. 그는 과거 예능 ‘1박 2일’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상근이를 원로 스타로 언급했다.

이날 지상렬은 상근이의 아들 상돈이에 대한 근황을 전하려고 했다고. “상돈이의 견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수명이 10~12년인데 상돈이는 19년을 살았다”며 “상돈이에 대한 행복한 근황을 전하고 싶었는데 녹화 이틀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밝혀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상돈이와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상돈이가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통영에서 올라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상돈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저 정도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불을 켜고 보니 상돈이가 눈이 살짝 돌아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저를 슬쩍 보더니 뒷다리를 툭툭 털고 꼬리를 올리더라. ‘나를 기다린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2시간 동안 ‘상돈아 좋은 곳 가라.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을 하고 마지막인 줄 모른 채 상돈이가 좋아하던 이온음료를 먹이고 나니 툭 떨어졌다. 제 품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줘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상렬은 “상돈이는 19년 동안 저와 함께 해주고, 살면서 한결 같았고 변함없는 친구였다. 비록 무지개다리를 건넜어도 우리는 나중에 더 귀한 인연을 맺을 테니 꼭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기면서 눈물을 흘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