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극과 극 성향 母와 갈등…“집에서도 전화로 얘기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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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3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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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영지가 모녀 사이 갈등을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영지, 어머니 유수연씨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 모녀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자주 다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지 오빠는 “엄마도 동생도 대화가 안 통한다고 저한테 얘기한다. 똑같은 말도 공격적으로 나가더라. 제가 초등학교 교사가 직업이다 보니까 사실 학교에서 많이 겪는 일이다. 아이들끼리도 이런 일이 많다”라고 밝혔다.

영지는 엄마의 센 말투 때문에 대화가 끊긴다고 했다. 반면 엄마는 “제 말은 기분 나쁘게 듣더라. 사람 놀라게 왜 큰소리로 말하냐는 반응이다”라더니 “필요할 때는 집에서도 전화로 얘기한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영지 역시 “저도 엄마가 할 얘기 있으면 전화나 메신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원래 딸과 엄마가 자주 다투긴 한다. 다른 집들도 그렇다. 보통 딸이 사회생활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에너지가 안 남아 있다. 밖에서는 관계 유지를 위해 굉장히 애쓴다. 집에서는 엄마한테 그걸 안 하는 거다. 그래서 티격태격 많이 한다”라고 알렸다.

영지는 “집에 오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라며 공감했다. 또한 “제가 소리에 민감하다. 공포영화도 못 본다. 경적도 제가 놀라니까 운전하다가 안 누른다”라면서 “오은영 박사님 말투가 너무 따뜻하고 좋다. 부드럽게 말해줘도 위로받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는 영지씨 대화 방식이 수동 공격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비난하고 공격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나빠지시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영지 엄마는 “은근히 무시하는 말투”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영지는 과거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 제육볶음이 너무 먹고 싶더라. 감동받을 정도로 맛있어서 먹고 있는데 또 싸우게 됐다. 6개월만에 단둘이 식사했는데 그렇게 돼서 문을 잠그고 방안에서 칩거하듯이 그랬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영지씨가 서러움이 확 올라오는 게 있는데 이걸 어머니가 잘 파악하지 못하시면 이런 다툼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봤다.

이후에도 두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모녀의 기질이 극과 극이라며 “어머니는 외향적이고 감정을 바로 표현한다. 영지씨는 감정을 참았다가 나중에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지에 대해 “불안정 애착 중에서도 회피형이다. 혼자 있을 때 훨씬 편하다. 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데 타인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타인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는다”라고 봤다. 영지는 그렇다며 “타인에게 의지하거나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실 영지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빨리 어른스러워졌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얘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엄마에게 감정을 공감받지 못해서 서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두 분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다름을 알아야 맞춰 나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만약 큰소리에 놀랐다고 하면 ‘아 놀랐구나?’ 수용하면 되는데 ‘뭐 그걸 갖고 놀라?’ 하면 자신의 기준대로 상대방을 수용 안 해주는 거다. 그냥 그 마음을 온전히 수용해 주는 게 공감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딸이 힘들다고 할 때도 엄마는 단순하게 넘어가는 편이다. 너무 힘들다고 하면 그 감정 깊이를 비슷하게 다뤄야 하는데 ‘힘들면 운동해~’ 이렇게 말하면 딸의 입장에서는 ‘내가 괜히 얘기했네’ 하고 실망한다. 그래서 차라리 거리를 두고 감정 표현을 덜하게 된다. 이게 상처를 덜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서로를 어색해 하던 이들 모녀는 ‘은영 매직’을 통해 애교 섞인 말투로 대화했다. 영지 엄마는 “많이 배우고 간다. 사실 이만하면 됐지 했었는데 부족한 게 많았다”라고 반성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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