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신소율 고민에 “살기 힘들겠다…지나친 정직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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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4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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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배우 신소율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1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신소율이 출연한 가운데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음에 있는 얘기를 잘 전하지 못한다. 힘든 걸 넘어서 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제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어떻게 표현해야 괜찮을까 그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감한 주제일수록 말하기 힘들다며 “누군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말하고 싶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런데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 말을 찾느라 말을 못한다. 그리고 집에 가면 아프다, 말을 못해서”라고 덧붙였다.

신소율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 근데 말을 잘 못하는 편이다. 속앓이를 하는 게 스스로 너무 바보 같더라”라며 결혼 후 지인들에게 듣는 자녀 계획 질문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대답이 안 나오고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생각 중이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두근거림이 안 멈췄다. 화장실에 잠깐 갔는데 구토가 나왔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복적으로 듣는 질문에 이명까지 생겼다고. “남편은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하는데도 쉽지 않다”라는 신소율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이런 걸 신체화 증상이라고 한다”라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화 증상이 꾀병과는 다르다며 “어떤 자극으로부터 날 지키기 위한 것으로, 심장이 뛴다고 해서 심장 자체가 문제가 아닌 거다. 원인은 다른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신소율을 지켜보다 당당하게 말 못하는 이유를 찾아냈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일단 융통성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때, 장소, 상대성을 다 고려하면서 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는 ‘잘 지냈어?’처럼 자녀 계획을 묻기도 하는 거다. 같은 질문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 다른 건데, 지인이 아이 소식으로 안부를 물은 걸 깊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소율은 맞다며 “한국인들은 인사로 그냥 ‘나중에 밥 한끼 하자’고 하지 않냐. 그 말에 대답도 잘 못한다. 상대방이 기다릴 수도 있지 않냐”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듣자마자 “이야~ 사는 게 엄청 힘들겠다”라며 놀라워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지나치게 정직한 사람이다. 정직한 건 좋은 건데 지나치다. 진짜 밥 먹을 거면 ‘지금 스케줄 보자, 날짜 잡자’ 하는 것”이라며 확연한 차이를 알려줬다. 더불어 “사회 문화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있다. 그걸 그렇게 받아들여야지 스스로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너무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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