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가수 꿈 위해 한국으로…“완전히 실패할 줄 알았다” 고백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6일 11시 48분


코멘트
KBS © 뉴스1
KBS © 뉴스1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는 가요계 R&B 요정, 가수 박정현이 ‘한 번쯤 멈출 수밖에’를 찾아 꿈을 위해 한국으로 왔을 때를 회상했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가장 늦게까지 머무는 강원도 평창으로 여행을 떠난 이선희, 이금희, 박정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선희와 이금희는 아직 곳곳에 눈이 남아있는 봄 속의 겨울 나라, 평창의 대관령 초지에서 박정현과 처음 만난다. “이선희와는 콘서트에서 가끔 만나지 않았냐”는 이금희의 질문에 박정현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전설로 출연하셨을 때 난 전설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며 이선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양떼목장으로 이동해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난간에 올라타는 양을 보며 세 사람은 웃음을 터트린다. “양들도 역시 열심히 사는 애들이 있고 밀리는 애들이 있다”는 이금희의 말에 이선희는 “그들의 사회도 있다”며 웃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온 박정현. 지금은 국민 가수로 자리 잡았지만, 그에게도 좌절했던 시간이 있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한국에 와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이선희의 말에 박정현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겸손한 말이 아니고 완전히 실패할 줄 알았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은 즐기면 안 돼‘ ’ 조금이라도 긴장 풀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숨 가쁘고 치열했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박정현에게 이선희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네 삶을 즐겁게 살고 있느냐”며 선배의 든든한 위로를 전했다.

오대산 전나무 숲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에 달하는 길가에 자리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평균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백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천년의 숲길‘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세 사람은 울창하게 뻗은 전나무 숲에서 평소 이선희, 이금희와 친분이 깊은 조세현 사진작가를 만난다. 세 사람은 국내 최고의 인물사진 작가로 불리는 조세현 사진작가에게 사진에 대해 배워본다.

전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오대산 중심에 위치한 사찰 월정사를 만나볼 수 있다. 국보 48호 8각 9층 석탑이 자리 잡고 있는 역사 깊은 이곳에서 스님과 차담을 나누며 박정현은 마음속에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아 가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선희는 박정현에게 “곡을 쓸 때 자신만의 방식이 있냐”고 물었고 박정현은 “언제 생각이 날지 모르다 보니 24시간 대기한다”며 “휴대전화에 메모를 생각나는 곡을 즉시 녹음하는 습관이 있어 녹음된 파일이 1부터 100까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정현은 실제 발매까지 된 녹음본을 들려줬고, 차 안을 가득 채운 박정현의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노랫소리에 이선희와 이금희는 감탄했다.

또 평창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효석의 자취를 기록한 효석달빛공원에서 박정현은 어릴 적 좋아했던 가수 휘트니 휴스턴을 떠올리며 그의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소설가 이효석의 평양 집을 복원해둔 ’푸른 집‘에는 비밀의 문이 존재한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달 모형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다. 세 사람은 달빛 아래 앉아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며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겨울과 봄 사이에 마주한 이선희, 이금희, 박정현의 평창 여행은 이날 오후 10시40분 방송되는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